뇌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촉진하는 나무껍질의 성분

과학자들이 뉴런성 세포의 신호전달을 촉진시키는 뇌내 물질과 유사한 화학반응을 유발시키는 물질을 나무껍질에서 발견했다고 ‘PNAS’ 최신호에서 발표했다. 뉴런성 세포 신호전달은 뇌 세포의 성장, 유연성, 생존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그 중심에는 신경 성장 인자(Nerve Growth Factor: NGF)가 있다.

신경성장인자는 인체 신경 계통에 작용하는 가장 중요한 활성 성분 중 하나로 신경돌기의 생장을 촉진시키고 신경에 영양을 제공하는 2가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GF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손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무이한 활성물질로 알려져 있다. NGF는 신경 수용체인 Trk(tropomyosin-related kinase A receptor tyrosine kinase)에 결합하여 신경성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킨다. TrkA의 감소는 신경 위축이나 알츠하이머 등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상실과 관련성이 높다고 한다(GTB2004121878).

감보긱 아마이드(gambogic amide)로 알려진 이 물질은 뇌에서 발견되는 NGF처럼 행동한다. 감보긱 아마이드도 NGF처럼 TrkA에 결합하여 신경성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연구팀은 뇌졸중, 알츠하이머, 말단 당뇨성 신경병증과 같은 퇴행성 질환의 치료제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감보긱 아마이드는 감보긱산(gambogic acid)의 유사 물질이다. 감보긱산은 서남 아시아의 가르시니아 한부리 나무에서 삼출되는 갈색-오렌지 색 레진의 수 성분이다. 이 레진은 천년 이상 암 치료에 이용되어 왔으며 암이 아닌 세포에는 독성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에이모리대학의 케퀴앙 예교수는 “사람들은 스스로 NGF를 만들어내서 특정 신경 세포들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시킨다. 그러나 NGF를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이용하면 약동학적 특성이나 생체 이용도가 나빠진다. 뿐만 아니라 가격도 굉장히 높다. NGF를 대체하는 물질을 찾는 이전 연구에서는 NGF의 화학구조와 유사한 물질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사이클로펩타이드 모방체(cyclopeptide mimetic)들은 약물로 이용하기에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했다. 때문에 우리는 NGF가 결합하는 TrkA에 작용하는 물질을 찾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번에 감보긱 아마이드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연구팀은 감보긱 아마이드가 독성이 없음을 입증하는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생체에서의 대사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정보제공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해외과학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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