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태어난 아이 '학습능력 저하, 정서적 불안'
게시일 2007-05-19 02:14 | 최종수정 2010-09-09 14:07
강동성심병원 황일태 교수팀, 저체중 출생 소아청소년 정신심리학적 특성 규명
작게 태어난 아이가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황일태 교수팀이 8세부터 15세까지 저체중으로 출생한 소아, 청소년 51명과 정상체중으로 출생한 소아, 청소년 50명을 대상으로 정신심리학적 증상과 인지기능, 사회적인 요인 등에 대해 행동평가측정 및 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평가 결과, 저체중출생아군이 정상체중군에 비해 언어성 지능지수가 낮고 사고와 주의집중 능력이 떨어지는 바 이러한 특징은 사춘기에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 불안, 비행, 공격성이 높게 나타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저체중출생아군 사춘기에 우울, 불안, 비행, 공격 성향 높아
조사대상의 부모가 자녀의 행동양상에 대해 대답한 설문조사 결과, 사회성·학업수행능력 등 종합적인 능력에 있어서 저체중출생아군이 정상체중군에 비해 전반적으로 뒤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위축·사회적 미성숙·사고의 문제·공격성 등 종합적인 문제 성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춘기군의 경우 비행·공격성·외현화 척도 면에서 정상체중군과 큰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사춘기군의 경우 스스로가 각자에 대해 판단한 행동평가에서 저체중출생아군의 우울/불안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전반적인 지능지수 낮고 특히 언어능력 차이 커
인지능력 검사에서 두 군간의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IQ(지능지수)는 크게 동작성 지능과 언어성 지능으로 구분하는데 전반적인 인지능력에서 저체중출생아군이 정상체중군보다 떨어졌으며 특히 언어성 지능지수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사춘기 이전의 저체중출생아군은 언어성 지능점수와 언어 이해 점수가 현저히 낮았고 사춘기군에서는 언어성 지능, 전체 지능, 언어 이해, 그리고 주의집중 점수가 눈에 띄게 낮았다.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많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이의 행동에 대한 설문을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평가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경향이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저체중출생아군에서 49%로 나타나 정상체중군의 22%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실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있다고 진단된 아이들도 저체중출생아군이 10명, 정상체중군이 4명으로 저체중출생아군에서 많았다.
◇ 태아기 불충분한 영양공급으로 뇌 발육에 문제 있을 것으로 추정
저체중출생아에게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아시기 불충분한 영양공급으로 인한 뇌 발육정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의견. 태아기는 아이가 모태 내에서 신체 각 기관을 형성하고 발육하는 중요한 시기로 아이의 장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모태 내에서 적절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아이들은 저체중으로 태어나게 되고 전반적으로 정상아에 비해 발육상태가 뒤쳐져 있기 때문에 각 기관들이 조금씩 작게 마련이다. 다른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두뇌의 발육상태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저체중출생아는 엄마에게 고혈압이나 임신중독증 등 질환이 있거나 음주, 흡연을 비롯해 각종 약물 복용을 한 경우, 혹은 입덧이 심해서 영양보충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그리고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저체중출생아의 대부분은, 원인이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주기적인 발달검사 및 주의 깊은 관찰 필요
연구팀은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저신장, 대사증후군의 문제 외에도 행동과다, 주의 집중력 부족, 인지장애, 학습장애와 같은 정신심리학적 문제들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영유아 시기부터 주기적으로 발달검사를 시행해 발달장애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또래보다 주의집중력이 부족하거나 행동과다, 인지장애가 의심될 경우 IQ검사, ADHD 평가척도, 행동평가척도 등을 시행해야한다고 충고한다. 특히 사춘기 시기에는 우울, 불안, 비행, 공격성 점수가 높으므로 행동평가척도를 시행해 이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들이 모든 저체중 출생아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저체중 출생아의 경우 정상체중아에 비해 그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에, 항상 관심있게 지켜보고 문제가 엿보일 경우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이의 성장발달을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것이라고 밝힌다. 한편, 강동성심병원 소아과에서는 저체중출생아특수클리닉을 운영중으로, 저체중 출생아에서 발생하는 저신장, 대사증후군의 치료와 함께 정신심리학적인 문제까지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 조사 대상 및 방법에 대한 개요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는 임신기간 37주 이상으로 출생시 체중이 2.5㎏ 미만이었던 저체중출생아군 소아·청소년 51명(사춘기 이전군 18명, 사춘기군 33명)과, 이들과 비교하기 위한 대조군으로 2.5㎏ 이상 적정체중으로 출생한 50명의 소아·청소년(사춘기 이전군 12명, 사춘기군 38명)이 참여했다. 평균 연령은 저체중출생아군 12.09세, 정상체중군 12.21세로, 출생시 평균체중은 저체중출생아군 2.28kg, 정상체중군 3.28kg로 큰 차이를 보였고 그밖에 키, 신장표준화점수, 체중, 체중표준화점수도 저체중출생아군이 전반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이들의 정신심리학적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본인 또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K-CBCL, K-YSR, ADHD rating scale, Wechsler intelligence Scales 등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미숙아나 출생체중이 1.5㎏이하의 극소저출생체중아에 대한 연구발표는 있었지만, 저체중출생아에 대한 행동과다, 주의 집중력 부족, 인지장애, 학습장애에 대한 보고는 지금까지 없었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작게 태어난 아이가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황일태 교수팀이 8세부터 15세까지 저체중으로 출생한 소아, 청소년 51명과 정상체중으로 출생한 소아, 청소년 50명을 대상으로 정신심리학적 증상과 인지기능, 사회적인 요인 등에 대해 행동평가측정 및 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평가 결과, 저체중출생아군이 정상체중군에 비해 언어성 지능지수가 낮고 사고와 주의집중 능력이 떨어지는 바 이러한 특징은 사춘기에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 불안, 비행, 공격성이 높게 나타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저체중출생아군 사춘기에 우울, 불안, 비행, 공격 성향 높아
조사대상의 부모가 자녀의 행동양상에 대해 대답한 설문조사 결과, 사회성·학업수행능력 등 종합적인 능력에 있어서 저체중출생아군이 정상체중군에 비해 전반적으로 뒤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위축·사회적 미성숙·사고의 문제·공격성 등 종합적인 문제 성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춘기군의 경우 비행·공격성·외현화 척도 면에서 정상체중군과 큰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사춘기군의 경우 스스로가 각자에 대해 판단한 행동평가에서 저체중출생아군의 우울/불안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전반적인 지능지수 낮고 특히 언어능력 차이 커
인지능력 검사에서 두 군간의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IQ(지능지수)는 크게 동작성 지능과 언어성 지능으로 구분하는데 전반적인 인지능력에서 저체중출생아군이 정상체중군보다 떨어졌으며 특히 언어성 지능지수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사춘기 이전의 저체중출생아군은 언어성 지능점수와 언어 이해 점수가 현저히 낮았고 사춘기군에서는 언어성 지능, 전체 지능, 언어 이해, 그리고 주의집중 점수가 눈에 띄게 낮았다.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많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이의 행동에 대한 설문을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평가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경향이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저체중출생아군에서 49%로 나타나 정상체중군의 22%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실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있다고 진단된 아이들도 저체중출생아군이 10명, 정상체중군이 4명으로 저체중출생아군에서 많았다.
◇ 태아기 불충분한 영양공급으로 뇌 발육에 문제 있을 것으로 추정
저체중출생아에게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아시기 불충분한 영양공급으로 인한 뇌 발육정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의견. 태아기는 아이가 모태 내에서 신체 각 기관을 형성하고 발육하는 중요한 시기로 아이의 장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모태 내에서 적절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아이들은 저체중으로 태어나게 되고 전반적으로 정상아에 비해 발육상태가 뒤쳐져 있기 때문에 각 기관들이 조금씩 작게 마련이다. 다른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두뇌의 발육상태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저체중출생아는 엄마에게 고혈압이나 임신중독증 등 질환이 있거나 음주, 흡연을 비롯해 각종 약물 복용을 한 경우, 혹은 입덧이 심해서 영양보충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그리고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저체중출생아의 대부분은, 원인이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주기적인 발달검사 및 주의 깊은 관찰 필요
연구팀은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저신장, 대사증후군의 문제 외에도 행동과다, 주의 집중력 부족, 인지장애, 학습장애와 같은 정신심리학적 문제들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영유아 시기부터 주기적으로 발달검사를 시행해 발달장애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또래보다 주의집중력이 부족하거나 행동과다, 인지장애가 의심될 경우 IQ검사, ADHD 평가척도, 행동평가척도 등을 시행해야한다고 충고한다. 특히 사춘기 시기에는 우울, 불안, 비행, 공격성 점수가 높으므로 행동평가척도를 시행해 이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들이 모든 저체중 출생아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저체중 출생아의 경우 정상체중아에 비해 그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에, 항상 관심있게 지켜보고 문제가 엿보일 경우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이의 성장발달을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것이라고 밝힌다. 한편, 강동성심병원 소아과에서는 저체중출생아특수클리닉을 운영중으로, 저체중 출생아에서 발생하는 저신장, 대사증후군의 치료와 함께 정신심리학적인 문제까지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 조사 대상 및 방법에 대한 개요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는 임신기간 37주 이상으로 출생시 체중이 2.5㎏ 미만이었던 저체중출생아군 소아·청소년 51명(사춘기 이전군 18명, 사춘기군 33명)과, 이들과 비교하기 위한 대조군으로 2.5㎏ 이상 적정체중으로 출생한 50명의 소아·청소년(사춘기 이전군 12명, 사춘기군 38명)이 참여했다. 평균 연령은 저체중출생아군 12.09세, 정상체중군 12.21세로, 출생시 평균체중은 저체중출생아군 2.28kg, 정상체중군 3.28kg로 큰 차이를 보였고 그밖에 키, 신장표준화점수, 체중, 체중표준화점수도 저체중출생아군이 전반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이들의 정신심리학적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본인 또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K-CBCL, K-YSR, ADHD rating scale, Wechsler intelligence Scales 등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미숙아나 출생체중이 1.5㎏이하의 극소저출생체중아에 대한 연구발표는 있었지만, 저체중출생아에 대한 행동과다, 주의 집중력 부족, 인지장애, 학습장애에 대한 보고는 지금까지 없었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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