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척수신경의 재생에 성공

일본 케이오대학과 스미토모제약의 공동연구팀은 곰팡이로부터 추출한 물질을 랫트에게 투여하여 절단된 척수를 재생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일본에는 교통사고 등에 의해 척수손상을 입은 환자가 10만 명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척수손상 치료제 개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내용은 11월 13 일자 `Nature Medicine` 전자판에 게재되었다(논문의 원제: A selective Sema3A inhibitor enhances regenerative responses and functional recovery of the injured spinal cord).

중추신경의 척수가 손상되면 손상부분 하부의 다리 등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척수의 신경섬유는 한 번 끊어지면 성장하지 않는데, 「세마포린 3A」(semaphorin 3A)라는 단백질이 재생을 방해하는 물질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

스미토모제약의 연구팀은 수십만 종류의 화합물을 조사하여, 땅 속의 곰팡이의 일종으로부터 이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SM-216289)을 찾아냈다. 2001년부터 케이오대학과 공동으로 연구를 개시하여, 랫트의 척수를 등에서 절단하여 뒷다리를 마비시킨 상태로 하고, 절단 부위에 튜브로 이 화합물을 1개월 간 주입했다. 화합물이 주입된 랫트 20마리에게서는 약 3개월 후에 신경조직의 10% 정도가 재생되고 부분적으로 연결되어, 뒷다리의 무릎 등 모든 관절이 움직이게 되었다. 화합물이 주입되지 않았던 랫트 20마리는 뒷다리가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였다.

이 물질에 의한 부작용은 랫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척수의 재생을 방해하는 단백질은 인간과 랫트에게 공통으로 존재한다. 원숭이 등 대형의 동물을 대상으로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확인하고 싶다. 증상이 만성화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신경줄기세포 이식과 조합하는 것 등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연구진은 이야기하고 있다.

출판날짜 2006-11-13

정보제공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해외과학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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