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줄기세포와 뇌성마비 회복

성체 줄기세포가 뇌성마비 회복을 유도

성체 줄기세포(adult stem cell)를 이용해 뇌성마비(cerebral palsy)의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데 성공한 동물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조지아의대(Medical College of Georgia)의 제임스 캐롤(James E. Carroll) 박사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9월 28일부터 10일 1일에 걸쳐 개최되는 소아신경학회(Child Neurology Society)의 34차 연례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다.

연구진은 실험동물의 뇌에 허혈을 유도해 손상을 입혀 뇌성마비 모델을 유도한 후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운동 기능이 신속하면서도 확실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균형 감각이 향상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연구진이 동물 모델에 유도한 허혈성 뇌 손상은 소아에게 나타나는 뇌성마비의 유형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사용한 성체 줄기세포는 아서시스(Athersys, Inc.)라는 곳에서 제공한 것으로 손상을 입은 뇌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의 치료를 시도했다. 손상을 입은 뇌 영역에 주사한 줄기세포의 수는 대략 20만 개 수준이라고 한다. 줄기세포를 제공한 아서시스는 미국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생의약 개발 회사로 세포를 이용해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암 등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연구의 연구비 또한 이 회사에서 지원했다고 한다.

다능성 전구세포(multipotent progenitor cell)라고 불리기도 하는 성체 줄기세포는 다양한 유형의 세포조직 구성에 참여하는 능력을 잠재하고 있다. 연구진이 사용한 줄기세포는 쥐의 골수(bone marrow)로부터 추출한 것이었다. 동물 모델에 뇌 손상을 일으킨 후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부터 줄기세포를 주사하는 치료를 시작했으며 모두 22 마리의 동물 모델이 활용됐다.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뚫은 다음 세포 이식에 따른 거부 반응을 차단하기 위해 면역억제제(immunosuppressant)를 투여하고 줄기세포를 이식했다.

치료 후 행동 변화를 조사한 결과 회복을 감지할 수 있었고 14일에 이르러서는 회복 증상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식한 세포의 생존율은 불과 1%에서 2% 수준에 그쳤지만 뇌 손상으로 인해 파괴된 세포를 대체하는 역할을 훌륭히 완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두개골을 뚫은 후 직접적으로 세포를 전달하는 방법이 아니라 정맥 주사를 통해서도 전달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판날짜 2005/09/30

정보제공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해외과학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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