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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키우고 줄이는 유전자 발견

게시일 2016-03-24 15:00  |  최종수정 2016-03-24 15:0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근육세포 융합과정 첫 규명

근육 키우고 줄이는 유전자 발견

 

국내 연구진이 근육 성장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성장 과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김인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팀은 박승윤 동국대 의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근육을 구성하는 근육세포의 융합과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수의 근섬유 조직으로 구성된 근육은 인체 활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각각의 근섬유는 근육세포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진다.

가령 손상된 근육의 회복이나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는 작용도 근육세포 융합이 일어난 결과다. 하지만 현재까지 근육세포가 융합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근육세포가 융합되는 과정에서 인지질의 일종인 ‘포스파티딜세린’이 세포융합에 작용한다는 이전 연구에 착안해 실제 근육세포를 융합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근육세포의 융합 과정에서 포스파티딜세린의 수용체 중 ‘스태빌린-2’ 유전자의 발현량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로 스태빌린-2 유전자를 결핍시킨 쥐는 근육의 성장 속도가 정상 쥐에 비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세포 끼리의 융합이 감소하며 근섬유를 잘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근육에 손상이 생긴 지 14일이 지나자 정상 쥐의 근육은 완벽히 회복된 반면, 스태빌린-2가 결핍된 쥐의 근육에는 여전히 손상이 남아있었다.

 

김 연구원은 “사멸세포가 아닌 살아있는 근육세포에서 융합을 조절하는 수용체를 발견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향후 연구를 거듭하면 스태빌린-2의 발현량을 조절해 근육의 회복 및 성장 속도를 늘리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정상 쥐(왼쪽)의 경우 근육세포들이 융합해 뭉쳐있는 형태를 보이지만, 스태빌린-2 유전가 결핍 쥐(오른쪽)는 세포 융합이 감소돼 근섬유를 잘 형성하지 못한다. - KIST 제공

정상 쥐(왼쪽)의 경우 근육세포들이 융합해 뭉쳐있는 형태를 보이지만, 스태빌린-2 유전자가 결핍된 쥐(오른쪽)에서는 세포 융합이 감소해 근섬유를 잘 형성하지 못한다.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제공
 

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출처: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1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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