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나이와 재활 효과

80세 이상의 뇌졸중 환자일지라도 이보다 젊은 뇌졸중 환자와 마찬가지로 집중적인 뇌졸중 재활 프로그램 실시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홍콩 연구진이 제시하였다. 세계 보건 기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1천 5백만 명의 뇌졸중 환자들이 발생하고 이중에서 5백만 명은 사망, 5백만 명은 영구적인 신체적 불구 상태가 된다.

그러나 일부 의료진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 환자의 나이가 많은 경우 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하여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 대학 연구진은 이러한 대중적 믿음에는 아무런 이론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홍콩을 중심으로 2000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뇌졸중 생존 환자 878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결국 뇌졸중 재활 프로그램의 효과 여부는 환자의 나이와는 상관없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동 연구를 수행한 홍콩 대학 부속의 퀸 메리 병원 신경학과 전문의인 Raymond Cheung 박사는 “중요한 사실은 뇌졸중 환자의 경우 나이와는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게 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연구진은 동 연구에서 878명의 환자들을 3그룹으로 구분하였는데, 65세 이하의 189명, 65세에서 79세 사이의 432명 그리고 80세 이상의 257명의 환자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연구진은 뇌졸중 임상적 관찰을 위하여 일상적 생활의 ‘기능적 독립지수(FIM: Functional Independence Measure)’의 측정을 통하여 90점 이상을 기록한 환자의 경우 재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하였다. 기능적 독립지수란 샤워를 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 또는 휠체어에 앉는 행위 등과 같이 일상 생활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지수이다. 환자들이 병원을 퇴원할 무렵에 지수 측정을 수행한 결과, 3그룹 모두 각각 20% 정도가 높은 지수를 기록한 것으로 판별되었다.

Cheung 박사는 “병원에 퇴원할 무렵에 높은 지수를 기록한 환자들을 살펴보면 환자의 나이가 재활 프로그램의 효과와 무관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비록 뇌졸중 환자의 나이가 많다 하더라도 재활 프로그램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옳지 않으며 오히려 보다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하여야 한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뇌졸중 환자의 나이가 많으면 재활 프로그램의 결과가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시되었지만 우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하여 이러한 잘못된 주장을 불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뇌졸중 발병 후 재활 프로그램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환자일수록 뇌졸중이 발병되기 전에 가족과 함께 생활하였고 일도 활발히 수행하였던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발견하였다.

인용 논문: Does age predict outcome in stroke rehabilitation? A study of 878 Chinese subjects, Luk J.K., Cheung R.T., Ho S.L., Li L., Cerebrovascular Disease, vol.21(4), pp.229~34. Epub 2006.


출판날짜 2006/07/19

정보제공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해외과학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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