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유전자를 극복할 수 있는 운동

비만 유전자를 보유한 청소년일지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스웨덴 Karolinska 연구소의 Jonatan R. Ruiz 박사 연구진이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학술지의 4월 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제시되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체지방 및 비만과 연관된 전자의 역할에 관심을 두었는데 이 유전자는 평균적으로 체중을 약 1.5킬로그램 정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하루에 1시간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Ruiz 박사 연구진은 이번 연구 수행을 위해서, 2006년도 10월부터 2007년도 12월 사이를 기준으로 하여 유럽 청소년 횡단연구를 위한 건강 생활습관 연구에 참여한 752명으로 구성된 청소년들의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이 청소년 중에서 37%는 체지방 및 비만 연관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으며 48%는 체지방 및 비만 연관하여 한 개의 복사 유전자 그리고 16%는 두 개의 복사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변이 복사 유전자를 보유할수록 체질량지수가 높았는데 체질량지수가 25을 기준으로 하여 이보다 크면 과체중 그리고 30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또한 변이 복사 유전자를 보유할수록 체지방 비율이 높고 또한 허리둘레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하루에 1시간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청소년의 경우 이러한 유전자의 활동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는데, 예를 들어서 1개의 복사 유전자마다 운동을 지속하는 청소년의 경우 비만 유전자를 보유하지 않은 청소년에 비교하여 체질량지수가 0.17정도만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비만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하루에 1시간 정도 운동을 수행하지 않는 청소년은 유전자를 보유하지 않은 청소년보다 체질량 지수가 0.65 더 높다는 사실과 운동을 지속하면 비만 유전자의 활동과 연관된 체지방 및 허리둘레도 감소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 Connecticut 주에 거주하는 영양학자인 Samantha Heller는 실제로 비만 유전자 보유 여부를 판단하는 검진을 받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하여 청소년에게는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강조되었다고 논평하였다. 그녀는 유전자는 선천적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를 통하여 건강에 해로운 유전자의 활동이 억제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전자적으로 비만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건강한 식이 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수행하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고 또한 만성 질환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실제로 너무도 많은 청소년들이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이들이 많은 시간을 컴퓨터 게임, TV 시청 등에 할애한다고 밝히면서 “체중이 증가하면 운동량이 감소하고 또한 이로 인하여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또한 건강에 해로운 식이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 주장하였다.

정보제공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해외과학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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